본문 바로가기
건강

남자 복부비만 관리, 체중보다 허리둘레와 근육을 봐야 하는 이유

by VORIA 2026. 9. 24.
반응형

겉으로는 팔다리가 비교적 가늘고 체중도 많이 나가지 않는데 유독 배만 나온 남성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거미형 체형’인데요.

이런 경우 단순히 체중계 숫자만 확인하기보다 허리둘레, 체지방 분포, 내장지방, 근육량과 근력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대한비만학회가 2026년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24년 국내 성인 비만 유병률은 39.2%, 남성은 51.1%로 집계됐습니다. 남성 복부비만 유병률도 32.4%에 달했고, 30~40대에서도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30~40대 남성, 복부비만을 가볍게 보면 안 되는 이유

대한비만학회의 ‘비만 팩트시트 2026’에 따르면 2024년 남성 복부비만 유병률은 **32.4%**였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35~39세가 38.4%로 높았고, 40~44세도 38.3%, 45~49세는 35.4%로 나타났습니다. 30대부터 복부비만 비율이 30%를 넘어서는 모습입니다.

특히 배가 나온다고 해서 단순히 ‘살이 쪘다’고만 생각하기보다 어떤 종류의 지방이 얼마나 축적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BMI는 체중과 키를 이용해 비만도를 평가하는 지표이지만 지방이 어디에 분포하는지, 근육이 얼마나 있는지를 직접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체중이 크게 늘지 않았더라도 허리둘레가 증가하고 체지방이 많아졌다면 대사 건강 측면에서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팔다리는 가늘고 배만 나온 ‘거미형 체형’

거미형 체형에서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복부 지방과 근육 상태를 함께 보는 것입니다.

체중을 빠르게 줄이는 데만 집중하면 체지방뿐 아니라 제지방량도 함께 감소할 수 있습니다. 제지방량에는 근육뿐 아니라 뼈와 체수분 등 여러 성분이 포함되기 때문에 체중이 줄었다는 사실만으로 감량의 질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단순히 몇 kg을 감량했느냐가 아니라 체지방을 충분히 줄이면서 근육과 근기능을 가능한 한 유지하는 것입니다.

세마글루티드, 체중뿐 아니라 체성분 변화도 살펴봐야

최근 비만 치료에서는 세마글루티드와 같은 GLP-1 계열 약물을 이용한 체중 관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마글루티드의 체성분 변화를 살펴본 SEMALEAN 연구에서는 비만 환자 106명이 12개월 동안 세마글루티드 2.4mg 치료를 받았습니다.

연구에서 평균 체중은 7개월에 약 10%, 12개월에 약 13% 감소했습니다. 12개월에는 전체 체지방량도 약 18% 감소했고, 내장지방 역시 유의하게 감소했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부분은 제지방량입니다.

연구에서는 치료 초기 7개월까지 제지방량이 평균 약 3kg 감소했지만 이후 12개월까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습니다. 동시에 악력은 12개월 시점에 평균 4.5kg 증가했고, 근감소성 비만 비율도 49%에서 33%로 감소했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단일군 전향적 연구이고,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체성분 변화가 나타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또한 제지방량 감소와 근육량 감소는 같은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체중 감량 중에는 체성분과 근기능을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허리둘레가 줄어드는 것도 중요한 변화

세마글루티드의 장기적인 효과는 체중 변화뿐 아니라 허리둘레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심혈관질환이 있는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1만7604명이 참여한 SELECT 연구에서 세마글루티드 2.4mg 투여군은 위약군보다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이 20% 낮았습니다. 주요 심혈관 사건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208주 시점에서 세마글루티드군의 평균 허리둘레는 7.7cm 감소했고, 위약군은 1.3cm 감소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SELECT 후속 분석에서는 허리둘레가 더 많이 감소한 사람일수록 이후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이 관찰됐습니다. 연구진은 세마글루티드의 관찰된 심혈관 혜택 가운데 약 33%가 허리둘레 감소를 통해 매개됐을 가능성을 추정했습니다. 다만 연구진 역시 세마글루티드의 심혈관 효과가 허리둘레 감소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허리둘레 감소를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와 일대일로 동일시해서는 안 됩니다.

‘몇 kg 감량했는가’보다 중요한 것

비만 치료를 체중계 숫자만으로 평가하면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kg을 감량했다고 하더라도 그중 지방이 대부분 줄었는지, 근육을 비롯한 제지방량이 얼마나 변했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간 체중 관리를 할 때는 다음 항목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확인 항목살펴볼 내용

체중 전체적인 감량 추세
허리둘레 복부 지방 변화
체지방량 실제 지방 감소 정도
내장지방 복부 중심 지방 분포
근육량 골격근 및 제지방 변화
근력 악력 등 기능적인 변화
대사 지표 혈당·혈압·지질 등

특히 체중 감량 과정에서 식사량이 크게 줄었다면 단백질과 전체 영양 섭취가 지나치게 부족하지 않은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세마글루티드만으로 끝나는 체중 관리는 아닙니다

비만 치료제는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 없어진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육과 근기능을 유지하려면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춰 충분한 단백질 섭취와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식욕이 크게 줄어드는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식사량 자체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실제 진료 환경에서 세마글루티드를 사용한 연구에서도 체중과 지방량이 감소하는 동시에 제지방량이 감소할 수 있어, 영양 관리와 운동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Q. 배만 나온 남성은 체중만 빼면 될까요?

그렇게 단순하게 접근하기는 어렵습니다.

허리둘레와 체지방 분포, 근육량과 근력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체중은 정상 범위에 가깝더라도 복부 지방이 많다면 혈압·혈당·지질 등 대사 건강 지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Q. 세마글루티드를 사용하면 근육이 무조건 빠지나요?

세마글루티드 치료 과정에서 제지방량이 감소할 수는 있지만, 제지방량 전체가 근육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SEMALEAN 연구에서는 초기 제지방량 감소 이후 안정화됐고 악력은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연구 대상과 조건이 제한적이므로 모든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체중 감량 중에는 체중뿐 아니라 근육량과 근력 변화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허리둘레가 줄면 내장지방도 줄었다고 볼 수 있나요?

허리둘레는 복부 지방 상태를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지표지만, 허리둘레만으로 내장지방의 양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필요한 경우 체성분 검사나 의료진의 평가를 통해 지방 분포와 대사 상태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30~40대부터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부비만은 단순히 외형적인 문제로만 볼 필요가 없습니다.

대한비만학회의 최신 자료에서 30~40대 남성의 비만과 복부비만 비율이 높은 수준으로 확인된 만큼, 체중이 크게 늘어난 뒤 관리하기보다 허리둘레와 체성분 변화를 일찍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거미형 체형이라면 무리한 단기간 다이어트보다는 지방을 줄이고 근육과 근기능을 유지하면서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같은 대사 건강까지 함께 관리하는 방향이 필요합니다.

한눈에 보면

✔ 2024년 국내 성인 비만 유병률은 39.2%, 남성은 51.1%였습니다.

✔ 남성 복부비만 유병률은 **32.4%**였으며, 35~39세와 40~44세에서 각각 38%대를 기록했습니다.

✔ 팔다리는 가늘고 배가 나온 체형이라면 체중뿐 아니라 허리둘레·체지방·내장지방·근육량·근력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SEMALEAN 연구에서 세마글루티드는 12개월 동안 평균 체중과 체지방량을 줄였고, 악력은 증가했습니다.

✔ SELECT 연구에서는 세마글루티드 투여군의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이 위약군보다 20% 낮았습니다.

✔ 체중 감량 과정에서는 충분한 단백질 섭취와 근력운동을 병행해 근육과 근기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복부비만 관리는 단순히 배를 집어넣거나 체중계 숫자를 줄이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지방은 줄이고 근육과 근기능은 지키면서 대사 건강까지 개선하는 것이 장기적인 체중 관리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