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후 후각 장애, 2년 지나면 얼마나 회복될까?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냄새를 제대로 맡지 못하는 후각 장애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특히 코로나가 끝난 뒤에도 냄새가 잘 느껴지지 않거나 음식 냄새가 예전과 다르게 느껴지는 증상이 장기간 이어지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최근 미국 연구진이 코로나19 확진 성인 9,981명을 대상으로 표준화된 후각 검사를 활용한 기존 연구들을 종합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코로나 감염 후 3개월에는 정상적인 후각을 회복한 사람이 약 46%로 추정됐지만, 24개월이 지나면서 76.7%까지 높아지는 회복 양상이 확인됐습니다.
다만 모든 사람이 같은 속도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스스로 후각 장애나 롱코비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서는 회복 정도가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후 후각 장애, 얼마나 오래 지속될까?
이번 연구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어빙 메디컬센터와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연구진 등이 참여해 진행됐습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이후 후각 장애를 조사한 논문들을 폭넓게 검색한 뒤, 표준화된 정신물리학적 후각 검사를 사용한 연구를 선별했습니다.
처음 확인한 논문은 583편이었으며, 전문 검토를 거쳐 최종적으로 64편의 연구와 총 9,981명의 성인 코로나 확진자 자료가 분석에 포함됐습니다.
연구 결과는 2026년 9월 국제 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3개월 46% → 24개월 76.7%'
이번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시간에 따른 후각 회복률입니다.
같은 사람을 일정 기간 동안 추적한 종단 연구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감염 후 **3개월 시점에서 정상 후각을 보인 비율은 46.0%**로 추정됐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정상 후각으로 돌아오는 비율은 계속 증가했습니다.
24개월, 즉 감염 후 2년 시점에서는 76.7%까지 상승하는 회복 궤적이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감염 후 기간정상 후각 추정 비율
| 3개월 | 46.0% |
| 24개월 | 76.7% |
즉 코로나 이후 후각을 잃었다고 해서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후각 기능이 회복되는 사람이 상당수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이 수치는 모든 코로나 후 후각 장애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개인별 예측치는 아닙니다.
왜 '자가보고'보다 객관적인 후각 검사가 중요할까?
후각 장애 연구에서 어려운 부분 가운데 하나가 바로 측정 방법입니다.
"냄새가 잘 안 난다"라고 본인이 느끼는 것과 실제 후각 검사에서 나타나는 기능 저하는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단순 설문조사가 아니라 정신물리학적 후각 평가를 활용한 연구들을 분석했습니다.
정신물리학적 검사는 일정한 조건에서 냄새를 맡게 한 뒤 냄새를 감지하거나 구별하는 능력 등을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연구진은 이런 객관적인 검사 결과를 활용함으로써 코로나 후 후각 장애의 실제 규모와 회복 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고 봤습니다.
같은 사람을 추적한 연구에서 회복 흐름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연구 설계에 따른 결과 차이입니다.
연구팀은 종단 연구와 단면 연구를 구분해서 분석했습니다.
종단 연구는 같은 사람을 일정 기간 동안 반복해서 검사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개인의 후각 기능이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단면 연구는 특정 시점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번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분석 결과 종단 연구에서는 시간 경과에 따라 정상 후각 비율이 증가하는 유의한 회복 궤적이 나타났습니다.
반면 단면 연구에서는 시간과 정상 후각 비율 사이에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코로나 후 후각 장애가 실제로 어떻게 회복되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같은 사람을 장기간 추적하는 연구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롱코비드나 후각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은 회복 정도가 달랐다
모든 코로나 이후 환자의 회복 정도가 동일했던 것은 아닙니다.
연구팀은 코로나 이후 일반적인 인구집단과 스스로 후각 장애 또는 롱코비드 증상을 보고한 집단을 나누어 비교했습니다.
12~24개월 시점에서 정신물리학적 후각 검사상 정상으로 분류된 비율은 일반적인 코로나 이후 인구집단에서 **61.1%**였습니다.
반면 후각 장애 또는 롱코비드 증상을 스스로 보고한 집단에서는 정상 후각 비율이 **30.2%**로 나타났습니다.
대상12~24개월 정상 후각 비율
| 일반적인 코로나 이후 인구집단 | 61.1% |
| 후각 장애 또는 롱코비드 보고 집단 | 30.2% |
이 결과는 코로나 이후에도 후각 문제를 계속 호소하는 사람들에게서는 후각 기능 저하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후각을 잃었다가 회복하면 완전히 예전으로 돌아오는 걸까?
여기서 한 가지 구분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말하는 정상 후각은 표준화된 후각 검사에서 정상 범위에 해당하는지를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따라서 후각 기능이 정상 범위로 회복됐다는 것과 개인이 느끼기에 냄새가 감염 전과 완전히 똑같아졌다는 것은 반드시 같은 의미라고 볼 수 없습니다.
코로나 이후에는 냄새를 전혀 못 맡는 증상뿐만 아니라 냄새가 다르게 느껴지는 후각 왜곡 등의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도 보고돼 왔습니다.
따라서 실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후각 변화까지 평가하려면 단순히 한 가지 수치만 보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코로나 후 후각 장애가 오래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코로나 감염 이후 냄새를 맡는 능력이 장기간 떨어져 있다면 증상을 계속 방치하기보다 의료기관에서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후각 저하는 코로나19 외에도 비염이나 부비동 질환, 코 내부의 문제, 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후각이 장기간 회복되지 않거나 냄새가 이전과 다르게 느껴지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이비인후과 등을 통해 평가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가 강조하는 것도 장기적인 후각 평가와 추적 관찰의 필요성입니다.
이번 연구가 중요한 이유
코로나 후유증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매우 다양하게 진행됐지만, 후각 장애가 실제로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어느 정도 회복되는지를 객관적인 검사 결과로 장기간 분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64편의 연구와 9,981명의 코로나 확진 성인 자료를 종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단순히 "몇 개월이면 낫는다"고 단정하는 대신, 장기간 추적했을 때 후각 기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양상을 수치로 제시했습니다.
동시에 롱코비드나 지속적인 후각 장애를 호소하는 집단에서는 정상 후각으로 회복된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점도 보여줬습니다.
결국 코로나 후 후각 장애는 단기간의 불편함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경우 장기간 경과를 확인해야 하는 증상이라는 점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면
📌 코로나 후 후각 장애 연구 64편, 성인 확진자 9,981명의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 코로나 감염 후 **3개월 정상 후각 비율은 46.0%**로 추정됐습니다.
📌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이 이어져 **24개월에는 76.7%**까지 증가하는 회복 궤적이 나타났습니다.
📌 12~24개월 시점의 정상 후각 비율은 일반적인 코로나 이후 인구집단에서 **61.1%**였습니다.
📌 후각 장애 또는 롱코비드를 스스로 보고한 집단에서는 **30.2%**로 더 낮았습니다.
📌 객관적인 후각 검사를 이용한 장기 추적이 실제 회복 과정을 파악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이 제시됐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증상이 오래 지속되더라도 이번 연구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는 사람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회복 속도와 정도에는 개인차가 있고, 후각 장애나 롱코비드를 계속 호소하는 사람에서는 장기간 문제가 남을 가능성도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후각 기능이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는다면 단순히 기다리기보다는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장기적으로 추적하는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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